[현장연결] 유성엽,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정치개혁 강조

2020-02-20 21

[현장연결] 유성엽,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정치개혁 강조

국회에선 사흘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이번 주에 공동 결성한 교섭단체 '민주통합의원모임'의 유성엽 원내대표가 연설합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유성엽 /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

책임지는 보육, 공정한 보육 정책이 시행돼야만 저출산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입니다.

마지막 우리에게 없는 것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희망이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희망을 만드는 것도 없애는 것도 모두 우리 정치의 몫입니다.

바로 그래서 희망이 없습니다.

모두가 정치 때문입니다.

분권형 개헌과 제대로 된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 개혁을 통해 정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꿔나가야만 합니다.

지금 정치에서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팬덤입니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정치는 오로지 사람에게만 주목합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야기했느냐를 따집니다.

그 사람이 내 편을 들면 동지고 아니면 무조건 적입니다.

감히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조금이라도 쓴소리를 하면 신상을 털고 서슴지 않고 욕을 합니다.

오죽하면 청와대에서조차 사실상 자제를 부탁하고 나섰겠습니까? 한마디로 도를 지나쳤습니다.

팬덤은 그동안 오랜 시간 우리 사회가 암묵적으로 합의해 온 도덕의 기준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객관과 공정의 기준이었던 언론과 사법기관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저 내 의견과 다르면 기레기가 쓴 가짜뉴스가 되어 버리고 법제위는 적폐가 되어 버립니다.

또한 팬덤은 내부 비판을 허용하지 않기에 자성의 목소리 '휘슬블로어'들은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임미리 교수 고발 사건만 보아도 팬덤 정치가 얼마나 편협하고 위험한지 잘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는 비단 어느 한쪽만의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이대로라면 누가 집권을 하든 계속 사회는 양분되어 격한 대립을 반복할 것이고 우리 정치는 더욱 구렁텅이로 빠질 것입니다.

정치 제도와 문화의 과감한 전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의 후신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비판이 나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직과 전전직 2명의 대통령이 영어의 신세가 되어 책임 추궁을 받고 있는 세력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적폐를 쌓으며 남북 관계를 파탄내고 경제까지 망친 세력들이 반성은 없이 발목만 잡아온 세력들이 이제 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나무 티끌만 지적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옹호할 수만은 없어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망쳐놓은 경제를 다시 살려냈어야 했는데 오히려 더 망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촛불민심으로 선택된 정부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국정을 펼쳤어야 함에도 과연 그렇게 해 왔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도 절대 선이 될 수 없습니다.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이를 과감히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서로 칭찬해 줄 것을 칭찬해 가며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바로 이 역할을 하기 위해 대안정치세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심판자가 아닌 조정자, 중간자로서 화합과 발전의 길로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단순히 청년이 하는 정치가 아니라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재정을 아끼고 나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며 혁신을 통해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정치, 기후변화와 환경 그리고 안전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정치.

그것이 바로 우리 대안정치 세력이 추구하는 미래 정치의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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